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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영아 항생제 처방 횟수가 노르웨이의 7배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항생제를 습관적으로 투약한다는 건데, 남용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은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영유아의 항생제 사용 빈도가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 4개국과 미국, 우리나라가 참여한 공동 연구 결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24개월 이하 영아 1명이 항생제를 처방받는 횟수는 연평균 3.4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페인 1.55건, 미국 1.06건을 크게 웃돌고, 노르웨이 0.45건의 7.6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만 3~5살 사이 유아의 처방 건수도 한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미열과 배탈 등 가벼운 증상에도 동네 의원에서 항생제 투약 처방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특히 1차 항생제인 페니실린 처방 비율은 9.8%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노르웨이는 64.8%, 독일 38.2%, 미국 31.8% 등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페니실린 내성균이 많아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항생제 내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연구진은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어린이 감기약에서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고, 성인 감기에 적용되는 지침도 곧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