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자유에 타격”, “금융허브 장악”…외신, 홍콩 보안법 비판_포커 오름차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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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강행하자 주요 서방 언론매체들이 일제히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미국 CNN은 중국 정부가 오늘(22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 의회 대신 홍콩 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전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홍콩에서 더 큰 분노와 시위에 불을 지필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특히 이 법이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홍콩의 자치와 시민 자유에 최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홍콩 내부뿐만 아니라 미 국무부, 인권 단체 등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의 홍콩 보안법 강행이 "홍콩의 자치를 억압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홍콩이 국제 금융 센터로 자리매김하도록 뒷받침해준 서방 스타일의 법체계와 자유를 더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움직임은 홍콩의 자치권을 약화하고, 국제 금융 허브를 완전하게 장악하기 위해 중국이 지금껏 한 조치 중 가장 대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이 작년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홍콩을 불안정하고 굴복시켜야 할 지역으로 보고 있음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 공산당의 홍콩 보안법 도입 노력은 홍콩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움직임으로 널리 해석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그 조치가 사실상 일국양제를 없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BBC도 "홍콩의 자유에 강한 타격을 가하는 조치"라면서 "비평가들은 중국이 홍콩에 자유를 허락한다는 약속을 깨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