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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가 해킹을 당해 나흘 째 미 동부 지역에 연료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미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고 대응에 나선 데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해킹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 길이 8,850 킬로미터, 하루 석유 수송량 250만 배럴의 미 최대 송유관이 멈춰섰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7일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당하며 그 여파로 나흘 째 연료 공급이 중단된 겁니다.

[엘리자베스 셔우드 랜달/미 국토안보보좌관 : "콜로니얼사는 랜섬웨어가 기업 컴퓨터 시스템에서 파이프라인의 운영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파이프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저지부터 텍사스까지 미 동부 지역 연료의 45%를 공급하는 송유관 가동이 중단되자 먼저 휘발유값에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쟈넷 맥기/미국 자동차 연합회 대변인 :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초 1갤런당 3에서 7센트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이프라인 가동중단이 길어질 수록 더 올라갈 겁니다."]

미국의 핵심 인프라 시설에 대한 최악의 해킹 공격에 바이든 정부도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미 연방수사국이 콜로니얼사의 네트워크는 랜섬웨어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는 명백히 범죄입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이번 해킹이 '다크사이드'라고 불리는 동유럽 범죄조직의 소행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다크사이드는 랜섬웨어로 송유관 시스템을 공격한 뒤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해킹에 러시아 정부가 연계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어느 정도 책임은 져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곧 만날 겁니다. 지금까지 러시아가 이 공격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의 랜섬웨어는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가 주말까지는 송유관을 복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주요 인프라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김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