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J 귀국’ 견해차…전두환 방미 발표 연기_등록하고 약종상을 획득하세요_krvip

美, ‘DJ 귀국’ 견해차…전두환 방미 발표 연기_슬롯 파란색 녹색 메모리 속도 속도_krvip

<앵커 멘트>

지난 1985년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머물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귀국을 앞두고, 한미 정부가 긴밀하게 물밑 교섭을 진행한 사실이 새로 공개된 외교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그 내용을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80년 신군부에 의해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감형돼 1982년 신병치료차 미국에 건너간 김대중 전 대통령.

1985년 2월 12대 총선을 앞두고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녹취> 김대중(前 대통령/1985년 1월) : "나의 귀국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안정을 가져올 것입니다."

그러자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게 김 전 대통령이 귀국 후 재수감되면 레이건 행정부가 의회로부터 거센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수감하지 말고 정치활동만 제한하는 선에서 원만히 대처하라고 요구합니다.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한국 안기부장 사이에서는 미국이 김 전 대통령의 귀국 연기를 설득하고, 한국은 사면 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귀국할 경우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3월로 예정된 자신의 방미 이전에 김 전 대통령이 귀국하면 재수감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미국 측은 예정된 전두환 대통령의 방미 일정 발표를 연기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김 전 대통령은 일정대로 일본을 거쳐 1985년 2월 8일 입국했습니다.

전두환 정권이 미국 레이건 행정부에 5공화국 헌법에 대한 공개지지 표명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한 사실도 외교문서에서 새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