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구멍난 양말 신을 정도로 가난한가” 安 “사진 논란, 선거였으면 망해”_내기 스누커 온라인 도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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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 신고 있던 '해진 양말'을 공개한 데 대해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굳이 구멍 난 양말을 강조해야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3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물건을 아끼고 모아서 1,500억 원을 기부했다'는 질문에 "저는 흙수저 집에서 태어났고 제 아내도 무일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로 어렵진 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29일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한 청년 당원에게 양말을 선물 받고 신고 있던 양말을 공개하며 "없이 지내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건을 아껴야 한다. 모으고 모아서 1,500억 원을 기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자신의 수도권 출정식을 '체육관 선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예전부터 내려온 전통 뿌리를 가진 정당으로, 대규모 집회로 전당대회를 열어 대통령·당 대표도 뽑았다"면서 "사실상 추대받는 1인 정당 형태로 대표를 뽑은 적 없다"며 안 의원이 창당했던 국민의당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체육관 선거를 매도하고, 안 의원이 '영남 자민련'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우리 당원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당선되고 싶은 마음이 앞서겠지만, 우리 당의 긍지와 자부심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출정식에 당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석해 '당규 위반'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선 "당원들은 누구든 정당 행사에 참여할 권리가 있기 때문에 논란 자체가 불필요한 분쟁을 야기한다"면서 "지지 의사 표시를 못 하게 하는 건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 표심이 안 의원에게 갔다는 분석에 대해선 "일시적 현상"이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 당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저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 전 의원에 대해선 "20년 전부터 시작됐던 관계로 17대 국회, 2004년 들어올 때부터 만나 같은 정당에 몸담았고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은 정통파 보수 뿌리라는 점에서 매우 일치된다"며 "저랑 나 전 의원은 매우 통하는, 코드가 똑같은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안철수 '金 남진·김연경 사진 논란' 있어선 안 될 일"

안철수 의원은 오늘 서울 강북구 당원 신년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해진 양말' 비판에 대해 "사실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청중들을 포함해 많은 분이 보여달라고 말씀하셔서 할 수 없이 보여드렸다"면서 "보여드리는 게 목적이 아니었고 물건을 아껴 쓰고 모은 재산 1,500억 원 기부를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이 "안 의원의 '영남 자민련' 발언은 당원 폄훼"라고 한 데 대해서는 "철저한 왜곡"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지면 영남에만 국한되는 아주 작은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는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 표심이 안철수 의원으로 향하는 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김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 전 의원 지지자뿐 아니라 우리 당 지지자 80만 명이 이번에 핵심은 수도권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누가 한 표라도 더 가져오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키고, 여러 당협위원장이 유세 요청을 하실 것인가. 그 한 가지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이 가수 남진 씨와 배구선수 김연경 씨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상대와 충분히 소통이 되고 공감 하에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만약 총선 기간 동안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며 "이번 사건은 아마 그런 교훈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당 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초기부터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컨벤션 효과를 얻는 것이 당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운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