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치권 성희롱 ‘미투’ 파문에 술렁…여야의원 줄줄이 연루_오사스코의 포커 클럽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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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미국 내 성폭력 고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영국 정치권에 연이어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은 현지시간 3일 "중대한 주장들이 경찰에 신고됨에 따라 찰리 엘피커(46) 하원의원을 보수당 원내그룹에서 일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보수당은 경찰에 신고된 '주장들'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원 원내총무를 지낸 바 있는 기혼의 엘피커 의원은 트위터에 "나와 관련된 주장들에 대해 들은 바 없으며 아무런 잘못된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영국 언론들은 경찰에 신고된 '주장들'이 성희롱과 관련한 것으로 추측했다.

같은 날 제1야당인 노동당도 클리브 루이스(46) 하원의원과 켈빈 홉킨스(71) 하원의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루이스 의원은 지난 9월 노동당 콘퍼런스 도중 열린 한 행사에서 한 여성 당원과 포옹하면서 엉덩이를 더듬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홉킨스 의원과 관련해선 에트마자데흐(27)라는 여성이 지난 2013년 노동당 행사에서 홉킨스 의원이 자신과 포옹할 때 지나치게 끌어안고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녀는 또 2015년 2월 홉킨스 의원의 초청으로 의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후 한 달 뒤 홉킨스가 자신에게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15년 전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거듭 손을 올린 사실을 시인한 집권 보수당마이클 팰런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또 각료 출신인 보수당 스티븐 크랩 하원의원도 2013년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 온 한 19세 여성 지원자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폭로돼 내각사무처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외 여비서에게 런던 성인용품점에서 성인용품을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킨 마크 가니어 국제통상부 차관 역시 현재 내각사무처 조사 대상에 올라있다.

한편 영국의 언론은 의회에서 보수당 의원들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작성한 '성희롱 명단'에는 전·현직 각료 21명을 포함해 보수당 의원 36명의 이름이 올라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