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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추석 연휴를 맞게 됐습니다. 가족 모임 인원 제한도 완화돼 고향 찾는 분들도 부담을 조금은 덜었을 겁니다.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엇보다 귀성객들이 재확산의 고리가 되지 않도록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할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관리도 분명히 필요해 보입니다.

돼지 사육 농가에서는 최근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했고,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급증,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달 원도 고성과 인제, 홍천 돼지 농가에서 차례로 발생했습니다. 이달 들어 주춤하긴 하지만 확산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야생 멧돼지 발병은 6월 이후 급증하고 있습니다. 멧돼지 폐사체 등에서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6월 20건에서 7월 55건, 8월에는 89건으로 늘었습니다.

발생지역도 접경 지역에서 평창과 춘천, 홍천 등 강원도 중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야생 조류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충북 진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3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야생 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급증하고, 바이러스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철새가 거쳐오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올해 상반기 AI가 지난해보다 각각 44배, 3.1배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 유형도 6가지로 다양해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감염이 예상된다고 우려했습니다.

■ "귀성객 축산농가 방문 금지…철새도래지 출입 피해야"

농식품부는 고향을 찾을 때 축산 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벌초나 성묘를 갈 때 멧돼지 차단 울타리 문을 반드시 닫고, 훼손된 울타리나 야생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했을 경우 시군 환경부서에 신고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묘, 벌초를 다녀온 가족과 외부인은 농장을 출입하지 말고, 오염이 우려되는 철새도래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을 피해 달라고 했습니다.


■ 추석 연휴 직후 소독·청소 여부 점검…"예방이 최선"

축산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를 끝낸 뒤 청소와 소독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돼지와 가금류를 키우는 농가 20만 곳,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축산 차량 6,000 대가 대상입니다.

전통시장의 가금류 판매업소,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근처 도로와 돼지 사육 농장 등에는 군 제독차, 자치단체 소독 차량 등 9백여 대를 투입해 집중 소독도 진행합니다.

가축 전염병은 발병하면 '처분'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축산물 가격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달걀값이 조금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평년보다 비쌉니다.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 때문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은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른 돼지 가격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비싼 대가가 뒤따르는 만큼 최선은 '예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