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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가을을 탄다고 말합니다마는 찬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누구나 조금씩 우울함이나 쓸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주부들은 가을이 되면 더더욱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고 합니다. 이 가을철 주부우울증을 김준호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32살의 주부 김 모씨는 두 달 째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우울증으로 연결됐고 가을이 되면서 더욱 심해진 것입니다. ⊙김 모씨(32살): 직장생활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을 같이 하는 것도 굉장히 많이 힘들었고요, 또 그렇다고 남편이 그런 걸 이해해 주는 것도 아니고 시댁이나 친정에서도 제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형편이 되지 못했고요. ⊙기자: 남편과 자식으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중년 여성들은 우울증에 더 걸리기 쉽습니다. ⊙이 모씨(45살): 남편은 승승장구하고 아이들이 저렇게 다 커서 엄마품을 떠나면 그때 나는 무엇을 해야 될까... ⊙기자: 우울증은 우울감이 최소 2주 이상 지속된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구분됩니다. 심할 경우 자살까지 불러와 지난달 말에는 한 우울증 주부가 자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우울증은 가을이 되면서 증가하는데 이는 일조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강섭(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가을철에 일조시간이 줄어들고 일조량이 떨어지게 되면서 뇌에서 기분을 조절해 주는 세라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때 우울한 게 더 심해질 수 있고... ⊙기자: 우울증은 여성이 남성보다 서너 배 정도 많습니다. 심리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것을 내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부우울증은 정체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남편과 아이를 통해서만 표현되는 종속적 생활이 우울증을 불러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드라마('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중): 시집와서 살림에 한 푼 보태지는 못할망정 시장비를 빼돌려? 갖다 주고 싶으면 다 갖다줘! 내가 어떻게... ⊙기자: 고부갈등도 우울증을 가져 오는 한 요인입니다. 가을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일조량을 보충해 주고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여성들은 아주 밀접된 관계를 원하거든요. 이건 남편들이 잘 모르는 거예요. 아내한테 밀착된 거 두 분이서만 식사라든가 두 분만의 활동이라든지 이런 밀접한 행동을 해 주면 아내들이 우울증으로부터 이길 수 있어요 ⊙기자: 또 결혼 전에 즐겼던 운동 등 취미생활을 통해 자신만의 의미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합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