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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외국인들이 한국관광에서 지적한 불편한 사항 가운데, 도로표지판불편을 빼놓을 수 가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도 도로표지판 보고, 길 따라가는 것은 이미 포기한지가 오래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처음 오는 외국인들에게는 오죽이나 하겠습니까? 한 외국관광객의 입장에서 도로표지판 문제를 한번 점검을 해 봤습니다.

취재에 김영근 기자입니다.


김영근 기자 :

김포공항에서 차를 빌리는 외국인은, 하루 평균 60여 명으로, 대부분 개인관광객들 입니다.


“차 빌리는데 하루 얼마입니까?”


이들은, 렌트카 회사에서 준 지도 한 장에 의지해서 길을 찾아갑니다.

이사람 로페즈씨의 목적지는 시청 건너편 호텔. 그러나 길 찾기의 어려움은 출발하면서 부터 시작됩니다. 공항 곳곳이 공사장인데다 도대체 시내 나가는 도로표지판이 보이지 않습니다. 공항을 벗어나서야 영문으로 조그맣게 쓰여 진 시청가는 표지판이 눈에 뜨입니다. 그러나 한참 달려가서 만난 다음 표지판부터는 시청가는 표시가 사라졌습니다. 다음 표지판도 마찬가지여서, 길이 과연 맞는지 불안하지만 차량에 떠밀려서 앞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갈림길이 나타나자, 일단을 지도를 믿고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래도 시청표지판이 보이지 않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행인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시청을 어느 길로 갑니까?”

“앞으로 똑바로 가십시오.”


공항을 출발한지, 벌써 40분. 시청가는 표지판이 마침내 나타났습니다. 반가운 것도 잠시, 다시 차량의 홍수 속에 갇혔습니다. 표지판을 확인하기 위해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예외 없는 경적소리가 그저 앞으로 갈 것을 재촉합니다. 표시판 찾느라 애를 태우고, 운전하면서 지도 보느라 가슴 졸인지, 두시간여만에 목적지인 시청건너편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알렉산드로 로페즈 :

직접 운전해서 오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차도 많고 표지판이 엉망이어서 아주 어려웠습니다.


김영근 기자 :

KBS 뉴스, 김영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