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기피시설’…갈등의 불씨 여전_조르당 베팅_krvip

갈 곳 없는 ‘기피시설’…갈등의 불씨 여전_리베이랑 프레토 포커 하우스_krvip

<앵커멘트>

경기도 성남의 보호관찰소가 도심 지역 건물로 예고 없이 이전하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치권까지 나선 끝에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홍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신도시의 중심가.

한 건물 앞에 흰색 옷을 맞춰 입은 학부모 2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 건물로 이전한 성남보호관찰소 직원들의 출근을 막기 위해섭니다.

보호관찰소는 경범죄자와 소년사범 등이 집에서 오가며 교육 훈련 등을 받는 곳.

법무부는 범죄 예방 시설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은 성범죄자 등이 포함돼 있다며 기피 시설로 여깁니다.

<인터뷰> 박소영(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 "교화만 하러 오는 게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같은 공간에서 아이들과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2009년부터 이전을 추진했지만 세 군데 지역서 주민 반대에 부딪치자, 결국 지난 4일 새벽 이곳으로 기습 이전했습니다.

<녹취> 법무부 관계자(음성변조) : "건물 얻어지면 그냥 들어가는 거예요. 우리가 무엇하러 (성남)시에 보고를 하겠어요."

주민들이나 지자체는 보호관찰소가 이전되는 것으로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보호관찰소 이전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초등학생들의 등교 거부까지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부천 보호관찰소도 법무부와 지자체,주민이 협의체까지 구성했지만,이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주민 반발이 확산되자 여당은 당정협의회를 통해 이전 재검토를 촉구했고, 법무부는 고심 끝에 새 부지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