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베트남 소금, 국산 천일염 둔갑_룰렛 머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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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원전 사고 후 천일염 값이 크게 오르면서 중국산 등 수입 소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목포 연결합니다. 최송현 기자! <질문> 이번에는 베트남산 소금을 국산 천일염으로 속여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면서요? <답변> 네, 베트남산 소금은 중국산에 비해 값이 더 저렴한데요. 그만큼 부당 이득이 크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목포시 북항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화면입니다. 베트남에서 수입한 소금을 실은 대형 화물차가 야적장에 도착합니다. 소금 포대를 1톤 화물차에 나눠 보관 창고로 옮깁니다. 소금 도매업자 57살 김모 씨 등 3명은 베트남산 소금 2만여 포대를 수입해 이 가운데 2천7백여 포대, 81톤을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판매하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한 포대에 4천 원 정도인 베트남산 소금을 이른바 포대 갈이 방식으로 전남 신안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최고 2만7천 원까지 7배 높은 값에 판매해 수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최용의(서해해경청 외사계장): "택배 등 주문을 받아서 개인에게 판매하고, 또 절임배추 공장이나 된장 공장 등 전국으로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산 소금에 이어 베트남산 소금까지 천일염으로 둔갑, 판매되면서 소비자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국산으로 둔갑한 베트남산 소금에 모래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었다면서요? <답변> 네, 해경이 압수한 베트남산 소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식품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산 천일염의 경우 모래 성분이 0.2% 이하인데 반해, 이번에 수입된 베트남산 소금은 0.3에서 1%까지 함유돼 식품 기준치를 최고 5배나 초과했습니다. <인터뷰>신충훈(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모래성분이 기준치를 넘어섰다는 점은 결국 이물질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인 만큼 정상 품질로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모래 성분 때문에 베트남산 소금은 국산 천일염과 비교해 약간 누런 빛을 띠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분간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문제는 소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성분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해경에 붙잡힌 김 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7차례에 걸쳐 베트남산 소금을 수입하면서 단 2차례만 성분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입 소금의 국산 둔갑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관계 당국의 성분 검사와 원산지 위반 단속이 한층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목포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