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업무용 땅도 정부 매입 _미식축구 슬롯 기능_krvip

<앵커 멘트> 정부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땅을 사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침체된 실물경제를 살려보겠다는 건데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공식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16만여 채. 그러나 실제로는 25만 채가 넘는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추산입니다. <녹취> 건설회사 관계자 : "미분양이 계속 양산되고 있고 거기에 자금경색까지 겹쳐서 요즘 죽을 지경입니다." 이처럼 건설경기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의 침체가 가시화되자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미분양 아파트를 대한주택보증이 환매조건부로 사들여 건설사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건설사가 토공이나 지자체 등으로부터 분양받은 땅도 되사주거나 중도 해약이 가능하게 해줄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민간이 조성한 주택용지의 매입은 물론 제조업 등 일반 기업의 비업무용 땅까지 정부 돈으로 사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가 충당할 수 있는 토지매입 규모는 대략 4조 원 안팎이며 사들인 땅은 주택건설용 비축용 토지로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윤순철(경실련 시민감시국장) : "기업의 투기적 공급에 의한 사업의 실패를 국민 세금으로 보전한다는 것은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당정협의를 거친 뒤 이 같은 내용의 건설경기 활성 대책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