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슬롯머신 사건 관련 천기호 치안함 영장 청구_포커페이스 시리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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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번째 순서입니다.

그동안의 소문은 정치인, 안기부, 또 검찰 등의 힘센 공직자들의 관련설이 파다했었습니다마는 검찰은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서 오늘 천기호 치안감을 구속하기로 하고 영장을 청구할 예정으로 했습니다.

먼저 조재익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조재익 기자:

서울지방검찰청 강력부는 천기호 치안감에 대한 이틀째 조사 결과 천 씨가 서울 홀리데이 이태원 호텔의 슬롯머신 오락장 실소유자인 박충희 씨로부터 뒤를 봐준 대가로 1억 천만 원을 뇌물로 받아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천 씨는 지난 88년 홀리데이 이태원 호텔의 슬롯머신 오락장 허가를 내준 대가로 이 업소 실소유자 박충희 씨로부터 3년 동안 매달 3백만 원씩을 받아 모두 1억 5백만 원의 뇌물을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서울 리버사이드 호텔 슬롯머신 오락장도 운영했던 박 씨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5백만 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천 치안감이 이 돈을 자신의 형 예금통장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받아온 점에 비추어 천 씨가 슬롯머신 오락장 허가업무를 맡고 있던 서울시경 3부장시절 박 씨의 슬롯머신 오락장 영업 허가를 내주면서 지분을 상납받은 것으로 보고 박 씨와의 대질심문을 통해 이 부분을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천 치안감이 정덕진 씨를 기용했는지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천 치안감이 자신에 대한 혐의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관련 물증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다른 슬롯머신 오락장 업주들과의 유착 여부 등 여죄를 더 조사한 뒤 내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천 치안감 외에도 전, 현직 경찰간부 10여명이 정 씨를 비롯한 슬롯머신 오락장 업주들로부터 지분을 상납받거나 금품을 받아온 혐의를 잡고 물질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시중에 정 씨와의 유착설이 나돌고 있는 엄삼탁 병무청장에 대해서 사실 확인 조사를 검토하는 한편 정 씨의 비호세력으로 지목돼온 정치인과 전, 현직 고위공무원 30여명 가운데 물증이 확보된 사람들은 바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