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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태평양 이스터섬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불리는 거대 석상들이 있습니다.

이 석상들 가운데 하나가 150년 전 영국에 약탈됐는데요,

이스터섬이 자신들의 영혼과도 같은 석상을 돌려달라며 대영박물관측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모난 얼굴에 큰 코와 불쑥 내민 듯한 입술,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이색적인 모습의 석상입니다.

150년 전 영국 해군이 남태평양 칠레령 이스터섬에서 약탈해 간 높이 2미터 모아이 석상입니다.

이스터섬은 부족민의 신화와 관련한 인물이 새겨진 이 석상을 되돌려달라며 박물관을 방문해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타리타 알라르콘/이스터섬 지사 : "우리는 그냥 육체만 있을 뿐이고, 영국 사람들이 우리의 영혼을 갖고 있습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서쪽으로 4천킬로미터 떨어진 이스터섬,

6세기에서 15세기 사이에 현무암을 깎아 만든 9백여 개의 모아이 석상이 남겨져 있습니다.

특히, 섬 토착민들은 대영박물관의 석상이 부족 간 전쟁을 끝내고 섬 전체에 평화를 가져온 의미 있는 유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펠리페 워드/칠레 국유재산장관 : "영국은 모아이 석상이 주민들에게 돌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그러나, 완전한 반환이 아닌 조건부로 대여한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무단으로 가져간 유물에 대한 반환 요구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