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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와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대표는 전날 오후 3시부터 8시간 동안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스푸즈 구치소에서 특별검찰청 파견 검사에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 권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와 마리아 라둘로비치 변호사는 “권 대표가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두 변호사는 “지난 열흘간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로 나온 스파이치 대표의 불법 선거 자금 조달에 권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든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아바조비치 총리는 총선을 나흘 앞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권 대표가 자신에게 자필 편지를 보냈다면서 그 속에는 그가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었으며, 정치 자금을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필리프 아드지치 내무부 장관도 “권도형에게서 압수한 노트북에는 정치 자금 후원의 증거가 담겨 있다”면서 “액수는 밝히지 않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 유럽’은 몬테네그로에서 인기몰이 중인 신생 정당으로, 폭로가 나왔을 때는 ‘지금 유럽’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시점이었습니다.

또 스파이치 대표가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몬테네그로 현지에서는 여러 의혹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2주 동안 권 대표가 갇혀 있는 스푸즈 구치소로 국가안보국 고위 임원 2명이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 정권이 ‘지금 유럽’의 총선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스파이치 대표를 저격하는 편지를 써달라고 권 대표에게 요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아바조비치 총리가 그 대가로 권 대표에게 보석 석방 등을 포함한 지원을 약속했다는 설까지 나왔습니다.

아직 공식 선거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스파이치 대표가 이끄는 ‘지금 유럽’은 이번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몬테네그로일간지 ‘비예스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