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잘못된 권고로 사업 중단 _베팅 승리 계산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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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시작된 지하철 통신개선사업이 감사원의 엉뚱한 권고로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지하철은 지난 3일의 방화사건을 계기로 개선사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난 상태에서 18분간이나 운행했던 지하철. 기관사와 사령실과의 통신이 잘못돼 발생했습니다. ⊙김택수(도시철도공사 종합사령실장): 우리한테 들어올 때는 승강장 역에서 화재가 발생된 걸로 이렇게 처음에 접수를 받았거든요. ⊙기자: 감사원은 그러나 비상시 가장 중요한 기관사와 사령실과의 통신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사업을 지난 2003년에 중단시켰습니다. 자체통신망 개선보다는 경찰과 소방 등 재난기관과 통합된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입장이지만 실무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통신망을 통합할 경우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통신 관계자: 비상사태에는 전부 바쁘다고요. 그림 전부 다 물고 들어간다고요. 그러면 운전사령에서 지시하는 데 한계가 있죠. ⊙기자: 또한 4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통신망을 통합할 경우 사업자는 모토로라가 될 가능성이 높아 기술종속도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지하철 통신 관계자: 한번 종속이 되면 평생 가요. 그건 못 빠져나와요. 어차피 유지 보수하고 그러려면... ⊙기자: 통신전문가들은 따라서 각자 자체 통신망을 유지하면서 연동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최갑봉(서울지하철공사 정보통신팀장): 우리가 일반통신용으로 쓰고 있다가 어떤 재난이 났으면 통제하는 쪽에서 연동을 시켜서 시스템을 운영하면 되지 않느냐... ⊙기자: 감사원에 의해 중단됐던 개선사업은 모두 26건에 930억원 규모. 이 가운데 대구에 이어 서울지하철공사는 감사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2년 만에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감사원의 권고는 사업지연과 낭비만 초래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관련기관들의 불만입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