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북·안드로이드·드라이브 연동…애플과 장군멍군_베토 카레로 게르만 마을_krvip

구글, 크롬북·안드로이드·드라이브 연동…애플과 장군멍군_베타 리더가 무엇인가요_krvip

구글이 모바일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크롬 OS 기반 노트북 '크롬북',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의 상호 연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는 이달 초 애플이 'WWDC 2014'에서 데스크톱용 맥 OS X, 모바일용 iOS,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 강화를 밝혔던 것과 똑같은 방향이다. 불과 3주만에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꼴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구글 I/O 2014' 개발자 회의 기조연설에서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이의 연동 기능을 선보였다.

그는 사용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전화가 걸려 오거나, 문자메시지가 도착하거나, 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닳아 가면 크롬북 화면에 이를 알리는 통보가 뜨는 것을 보여 줬다.

또 안드로이드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뿐만 아니라 크롬북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하면서 에버노트, 바인, 플립보드 등 앱을 이용해 이를 시연했다.

안드로이드와 크롬북에는 이미 구글 드라이브를 통한 연동 기능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 데스크톱, 클라우드를 함께 묶는 통합 사용자 환경 구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구글은 이런 연동 기능을 소비자들이 언제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안드로이드 L'이라는 가칭으로 알려진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이 이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L의 공식 명칭은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버전의 이름을 붙이는 방식이 디저트 명칭의 첫글자 알파벳 순서를 따랐다는 점에서 '롤리팝'(막대사탕)이 유력하다. 다만 차기 버전의 번호가 '5.0'일지 '4.5'일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은 작년 가을 나온 '4.4 킷캣'이다.

애플은 이달 초 WWDC에서 iOS 8과 OS X '요세미티'를 선보이면서 이런 연동 기능을 강조한 바 있다. 애플은 당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기기를 바꿔서 쓰더라도 곧바로 그 직전까지 했던 작업을 이어서 하도록 해 주는 '핸드오프' 기능도 함께 발표했다.

구글과 애플의 이런 방침은 기기 간, 또는 기기-클라우드 간 네트워킹을 강화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이음새 없는'(seamless)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구글은 이날 안드로이드 폰에서 업무용 환경과 개인용 환경을 분리하는 기능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앱이나 데이터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분리해서 뒤섞이지 않은 상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기능은 차기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도입될 예정이지만,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와 그 후 버전을 사용하는 구형 단말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삼성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보안 플랫폼 '녹스'를 만들면서 개발한 기술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