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내 ‘일본산 나무’ 모두 뽑아낸다!_재활용해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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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립서울현충원은 호국 선열을 모신 곳인데도, 일본이 원산지인 조경수가 2만 그루 가까이 심어져 있습니다.

이게 문제가 있다는 시민단체의 청원이 최근 국회에서 채택돼, 이 조경수들이 모두 우리 전통 수종으로 교체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서울현충원 내 경찰 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길.

좌우로 향나무들이 길게 줄지어 있습니다.

지난 1976년, 조경 개선을 위해 심은 '가이즈카 향나무'로, 일본이 원산지입니다.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을 한 애국지사 묘역 바로 앞에도 이처럼 일본이 원산인 홍단풍, 즉 '노무라 단풍'이 심어져 있습니다.

현재 현충원 내 일본 수종은 가이즈카 향나무와 화백나무, 홍단풍 등 만 8천여 그루에 이릅니다.

전체 13만여 그루 가운데 15%를 차지합니다.

이 일본 나무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 수종으로 바뀝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국립현충원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관련한 신성한 장소이기 때문에 일본 특산종, 예를 들어서 가이즈카 향나무 같은 것이 있는 것이 맞지 않다."

현충원 측은 이에 따라 30억 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조경 설계를 거쳐 문제의 일본 특산 나무들을 차례로 교체해나갈 계획입니다.

현충원의 수종 교체를 계기로 국회의사당과 서울행정법원, 대구 달성공원 등에 심어진 일본 수종 나무에 대한 제거 요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