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가을 폭우…태풍이 남긴 비구름 탓_롤러코스터 베토 카레로 시대_krvip

기록적 가을 폭우…태풍이 남긴 비구름 탓_승진하면 약사가 승리한다_krvip

 한여름 장대비처럼 쏟아진 가을 폭우, KBS 재난 감시 CCTV에도 그 위력이 포착됐습니다.

지리산 계곡은 불과 서너시간 동안 내린 비로 하천물이 무섭게 불어났습니다.

부산도 100mm가 넘는 비가 퍼부어 다리 밑 산책로가 사라졌습니다.

어제(16일) 같은 시각과 대조를 이룹니다.

곳곳에 시간당 70mm 안팎의 폭우가 이어져 전남과 경남지역의 하루 강우량은 최고 300mm에 육박했습니다.

14호 태풍 '므란티'가 이틀 전 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세력이 강했던 만큼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까지 올라왔습니다.

게다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 더운 공기 사이에 만들어진 통로로 16호 태풍의 수증기까지 올라 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허진호(기상청 예보관) : "제 16호 태풍 '말라카스'에서 발생한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비구름의 세력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밤새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8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18일) 오전에 그치겠고, 태풍 '말라카스'의 간접 영향으로 내일(18일) 낮 제주를 시작으로 모레(19일)는 남해안에 다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남해와 동해상에는 내일(18일)과 모레(19일), 최고 6미터의 높은 파도가 예상돼 바닷길 귀경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