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아라미드 20년 판금”…코오롱 반발_지브로 포커_krvip

美 법원 “아라미드 20년 판금”…코오롱 반발_리우데자네이루의 베토 카레로_krvip

<앵커 멘트> 삼성-애플간 소송에 이어 미국 법원이 이번엔 최첨단 국산 제품의 전세계 생산과 판매를 20년간 금지하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해당기업인 코오롱은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한 사실상의 사법 테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철보다 강하고 불에도 타지 않아 방탄복 등에 쓰이는 첨단 섬유 아라미드. 이 제품을 둘러싼 코오롱과 듀폰의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또 일방적으로 듀폰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직 직원을 채용해 영업 비밀을 빼돌렸다는 듀폰의 주장을 받아들여, 1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배상금에 이어 향후 20년간 전 세계에서 제품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일격을 당한 코오롱은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후발주자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30년 넘게 공들여 개발한 독자 기술을 무력화한 사법 테러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진남(코오롱 인더스트리 부장) : "후발 주자들의 경쟁력을 이런 IP(지식재산권) 제소를 통해서 진입을 막기 위한 횡포라고 보입니다." 소송이 듀폰의 안방인 버지니아에서 진행되고, 배상금 규모가 코오롱의 미국 수출 총액의 300배에 이르는 점, 특히 담당 판사가 듀폰사 측 로펌에서 20년 넘게 활동해온 경력을 놓고선 불공정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과 애플 간 소송 평결보다 한발 더 나갔다는 평갑니다. <인터뷰> 이창훈(미국 변호사) : "제조업의 위기 속에서 각국이 특허 뿐만 아니라 영업 비밀 보호를 통해서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는 추세 속에 있습니다." 코오롱의 반발 강도는 삼성과는 사뭇 다릅니다. 코오롱은 즉각 집행정지 신청을 내는 한편, 재판 결과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