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고객 대출서류’ 멋대로 조작…경찰 수사_축구 게임 베팅 분석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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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 국민은행이 고객의 대출 서류를 멋대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CD금리 담합 의혹에 이어 서류 조작까지.. 이래서야 은행 믿을 수 있을런지요,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입주 예정자 안 모 씨는 지난 4월 KB 국민은행과의 거래내역서를 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중도금 대출 만기가 당초 계약했던 것 보다 열달이나 앞당겨져 있었기때문입니다. 은행측의 계약서 원본을 확인한 결과 대출 기한 3년의 숫자 '3'이 2로 바뀌었고 '2개월'이 추가돼 '2년 2개월'로 변조돼 있었습니다. <녹취> 안○○ ('대출서류 변조'피해자) : "당연히 말이 안되는 거죠. 제가 쓰지도 않은 계약서 상의 '3'자를 '2'자로 변조를 했고.." 숫자 3을 지우고 그 위에 2년 2개월 도장을 찍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 계약자 가운데 대출 약정서가 위조된 사람은 현재 확인된 것만 30명에 이릅니다. 일부 계약자들은 입주한 뒤에 내기로 했던 중도금 대출 이자를 독촉받는 문자를 받기도했습니다. 국민은행측은 서류 조작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직원들의 잘못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녹취> KB국민은행 직원 : "일단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약정서를 다시 받든지 고객들에게 동의를 받고 안내를 했어야 했는데.." 일각에서는 집값 하락으로 입주 지연 사태가 생기면서 금융권 전반의 서류 조작 관행이 드러났다는 시각도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있습니다. 피해자들의 고소를 접수한 경찰은 이번주부터 관련자들의 소환 조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