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불 붙이고 도주”…경찰, 40대 남성 추적 중_받은 장비 귀여움 라면 텍본_krvip

[앵커]

오늘 오전, 충남 당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여성의 몸에 불을 붙이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구급차가 달려갑니다.

지하주차장 바닥에는 불에 탄 흔적 위로 소화기 분말 가루가 잔뜩 뿌려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이곳에서 40대 남성이 40대 여성에게 인화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습니다.

마침 현장을 목격한 아파트 주민이 지하주차장에 있던 소화기로 서둘러 여성의 몸에 붙은 불을 껐습니다.

여성은 상반신에 2도 이상의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출동을 했을 때는요. 이미 불이 다 꺼진 상황이었고요. 아파트 주민이 소화기로 진화를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뒤 곧바로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타고 도주한 차량 번호를 전국에 수배하고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진술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이 만나던 사이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만, 그동안 피해 여성이 신변보호를 요청하거나 폭행신고를 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데이트 폭력이다, 아니다.' 이렇게는 추정을 못 하겠고요. 신변 보호는 본인이 신청해야 하는 거니까. 그런 신청도 없었고요."]

경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담겨 있던 통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가족들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남성을 붙잡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