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재드릴게요”…복지공무원 행세 노인 절도_베트 스윙 카주자 암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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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복지 담당 공무원이라고 속이고 혼자 사는 노인에게 접근해 귀금속을 상습적으로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혈압을 재주겠다며, 노인들에게 손가락에서 반지를 빼게 한 뒤 훔쳐 달아났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김모 할머니 집에 낯선 남성 한 명이 찾아왔습니다.

복지관에서 왔다는 말에 김 할머니는 별 의심없이 문을 열어줬습니다.

이 남성은 혈압을 재는 데 금반지를 끼고 있으면 측정이 잘 안 된다며 빼게 한 뒤, 금반지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김00(절도 피해자/음성변조) : "10분 있다가 나를 일어나라 그래. 꿇어 앉혀 놓고는.. 정신을 차려서 서랍장을 빼보니까 (반지를) 빼앗아가고, 가져가고 없잖아"

경찰에 붙잡힌 60살 최 모씨는 복지담당 공무원 행세를 했습니다.

노인들에게 라면이나 쌀이 필요하냐고 물으며 환심을 사는 수법으로 접근했습니다.

피의자는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혼자 사는 노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최 씨가 지난 2008년부터 8년 동안 77차례나 절도 행각을 일삼으며 챙긴 금품 규모가 5천5백만 원대에 이릅니다.

<인터뷰> 백승무(대구남부경찰서 형사과) : "피의자는 몸에 귀금속을 착용한 고령의 독거노인을 상대로 치료해준다며 귀금속을 몰래 절취했습니다."

60살 최 모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최 씨의 절도행각이 8년간 계속돼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