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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트워크 소식입니다. 경남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워싱턴 야자수가 기온이 맞지 않아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 소식 창원에서 전하고 청주, 울산으로 이어집니다. ⊙앵커: 창원입니다. 경상남도 각 시군에 심은 워싱턴 야자수 1000여 그루가 말라죽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열대성 수종인 워싱턴 야자수가 남부지방 기후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경상남도는 결국 나무를 심어 나무값 10억원을 낭비했습니다. 보도에 안양봉 기자입니다. ⊙기자: 사철 푸르다는 야자수가 누런 잎을 드러냈습니다. 20년생이 넘는 것들이지만 도무지 싱싱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용두(관광객): 그냥 와가지고 볼 때 잎이 싱싱하게 있으면 얼마나 더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기자: 지난 99년에 심은 5년생 어린 이 나무는 이미 말라버려 베내 버렸습니다. 바닷가에 심은 야자수는 사정이 더 나쁩니다. 하나같이 누런 잎을 드러내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라죽은 야자수가 경남지역 10개 시군에 1000그루가 넘습니다. ⊙통영시청 관계자: 뿌리가 제대로 자리잡고 활착이 안 된 상태에다가 너무 강추위가 와 놓으니까 월동을 했어도... ⊙기자: 워싱턴 야자수의 겨울 한계기온은 영하 5도.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기온을 이겨내지 못한 것입니다. 지난 6년 동안 경상남도는 묘목을 키워 각 시군에 보내고 반면 각 시군은 말라죽은 워싱턴 야자수를 해마다 돈을 들여 베내는 악순환을 반복해 왔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조차 수년째 종려나무 등으로 바꿀 것을 권해 왔습니다. ⊙강호철(교수/진주산업대): 워싱턴 야자는 원래 따뜻한 열대지방이 원산입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이 차고 건조한 기후이기 때문에 수종선택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기자: 경상남도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로수로 심은 야자수는 2500그루, 쏟아부은 돈이 10억원이 넘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