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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 없는 봄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작물은 말라 죽고 일부 지역에서는 먹을 물마저 부족합니다.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을 김기현, 박익원 두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중상류 지역입니다. 강바닥이 거의 드러나면서 강줄기는 실개천으로 변했습니다. 말라 붙은 밭에 물을 대고 있는 송화천은 이미 바닥이 드러났고 관정도 거의 말랐습니다. 드넓은 밭에 가까스로 물을 대는 한두 대의 스프링쿨러는 오히려 농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선우(마늘 재배 농민): 항상 지금 물을 푸기 때문에 수일내로 물이 떨어지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러면 떨어지면 물 푸고 싶어도 못 풀 형편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경북지역에 내린 비는 10mm 안팎. 예년 평균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수위가 낮아진 댐에는 허연 산밑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낙동강 수계 주요댐들의 저수율은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보다도 대부분 1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유량이 줄어들면서 낙동강 수질도 크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낙동강 달성지점의 BOD는 2.0으로 환경 기준치를 두 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비가 내리지 않을 전망이어서 고통스러운 봄가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기자: 석 달째 3일째 급수를 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입니다. 집집마다 지붕 위에 물탱크가 설치돼 있고 있는 대로 통에 물을 받아 놓았지만 언제 바닥날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세탁기가 있어도 쓰지 못하고 빨래를 하고 남은 물조차 알뜰하게 재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김인자: 빨래하는 물도, 세탁하는 물도 갖다가 함부로 안 버리고 화단에도 많이 주고... ⊙기자: 물 쓸 일이 많은 음식점들은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계속된 가뭄에 수원지도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1800여 흑산도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은 만수 때 32만 톤 가운데 이제는 겨우 27%, 8만여 톤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정대: 정상 급수로 했을 때는 한 달 보름 정도 3일째 제한 급수를 하더라도 8, 9월쯤밖에 둘 수 없는 양이 됩니다. ⊙기자: 전남 도내에서 제한 급수를 하고 있는 지역은 신안군 흑산도와 완도, 보길도 등 2만 4000여 명.당분간은 큰 비가 올 가능성이 없어 섬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박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