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 후보자는 현재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피하고자 '꼼수 증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 후보자는 1996년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를 사들여 지난달까지 거주하다가 개각 발표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한 후 월세 계약을 맺고 이 집에 계속 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는 재산 목록에서 제외됐으나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판을 샀습니다.
최 후보자는 또 국토부 2차관이던 2016년 11월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 내 한 아파트의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았습니다. 현재 최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엘스 아파트만을 신고했지만, 올해 8월 세종시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하면 다시 다주택자 신분이 됩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2017년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꼭 필요해 사는 것이 아니면 파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등 정부는 다주택 보유자의 투기 수요를 집값 폭등의 원인으로 보고 이를 규제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