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이 화근”…내일부터 서풍에 연무 가실 듯_어제 여자 경기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응봉산이 화근”…내일부터 서풍에 연무 가실 듯_자바스크립트 인터널 슬롯_krvip

[앵커]

울진 산불에선 응봉산 일대에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얼마나, 왜 어려운지 또 불은 언제 쯤 꺼질 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재난미디어 센터 연결합니다.

김세현 기자! 응봉산 일대 진화 작업 왜 이리 어려운거죠?

[기자]

산림청의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화면 왼쪽을 보면, 울진 서부 내륙에 불길이 살아 있는 붉은색 화선이 몰려 있습니다.

남북 방향으로 길게 10여 km에 이릅니다.

이곳이 응봉산 지역인데요, 산 정상이 해발 천 미터나 되고 산세가 매우 험해서 진화 인력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하늘에서 헬기로 불길을 잡아야 하는데, 오늘(9일)도 진척이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연무가 짙어서 헬기 접근 자체가 어려웠고, 게다가 순간 돌풍까지 불어서 헬기 진화가 지연됐습니다.

오늘 하루 이 응봉산에서만 400여 헥타르가 불에 더 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응봉산 산불을 산림청장은 '화근'이라고 표현하며 특히 강조했는데요.

이유는 응봉산 불을 잡지 못하면 남쪽에 있는 금강송 군락지로 불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바람이 여전히 문젠데 내일(10일)은 좀 나아질 거라는 전망도 있어요?

[기자]

네, 내일은 바람의 방향이 바뀝니다.

오늘도 낮 동안 바다에서 불어온 동풍과 내륙에서 불어온 서풍이 서로 부딪치면서 바람이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 연무가 나흘째 게속됐고, 순간적인 돌풍까지 불었습니다.

그런데 내일은 국지적인 동풍이 사라지고, 서풍이 계속 불어 연무가 약해지겠습니다.

그러면 시야가 확보돼서 헬기 접근도 훨씬 수월해지고, 산불의 위치도 드러나서 공중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은 내일까지입니다.

모레(11일) 금요일부터는 서풍이 더 강해지면서 산불이 동쪽으로 확대될 수 있고, 잔불이 정리되지 않은 곳에선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울진 산불, 내일 진화에 속도를 내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