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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을 내고 물건을 수납하는 물품보관실에서 임대료가 밀려 처분되는 물건들이 늘고 있습니다.
<리포트>
반년 동안 임대료가 체납된 물품보관실을 열자 샴프와 비누 등 일상용품이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스즈키 히데나가(관리업체) : "원래는 안 되는데 베개와 담요가 있는 걸로 봐서 여기서 쉬셨는지도 모르겠어요."
장기간 임대료가 밀려 철거하는 경우는 해마다 늘어 한 달에 50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스즈키 히데나가(물품보관실 관리업체) : "집에 둘 곳이 없어서 창고에 넣어두는 게 아니라 앞으로 쓸 물건, 소중한 물건을 넣어 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처분하기 어려운 물건들이 늘고 있습니다.
추억이 담긴 앨범과 사진들.
아내와 별거 중인 남성이 아내의 물건을 맡겨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난감한 것은 유골이나 위패가 들어 있는 불단입니다.
유골은 경찰에, 위패는 절로 보냅니다.
도시 창고에서 처분을 기다리는 추억의 물건들.
가족의 유대가 약해진 사회의 고독한 일면을 보여줍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