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 변화 시도…“‘봉숭아 학당’, 이제 그만”_적격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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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의 운영과 당·정·청 소통 방식 등에 변화를 모색한다.

이정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앞으로 당내 현안에 대해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토론과 조율을 거쳐 대변인이 발표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박명재 사무총장이 10일(오늘) 밝혔다.

최고위원들이 공개 석상에서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며 언쟁을 벌이거나 비공개 석상에서 오간 대화가 중구난방식으로 보도되는 일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가까운 예로 김무성 대표 시절에는 최고위원들 사이의 불협화음이나 고성을 주고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언론에 노출돼 '봉숭아 학당'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도 최고위원을 지냈다.

박 사무총장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정책적 이슈에 대해선 최고위원들이 언급하되, 이견이 있는 분야나 당내 문제에 대해선 깊이 있는 논의와 조정을 통해 조율된 내용을 밝히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 운영의 삼각축인 당·정·청 회동은 당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단 회동 장소를 되도록 국회에서 여는 쪽으로 추진한다.

박 사무총장은 "이름은 당·정·청인데, 회의는 정부가 주도해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다"며 "회의 주도권을 말 그대로 당이 앞에 있으니 당에서 개최하겠다"는 게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책 분야의 당면 과제를 다루는 당·정협의 역시 의례적으로 장·차관만 부르는 대신 실·국장급이나 정부 부처가 당에 파견한 전문위원들이 참석한 회의도 병행, 실질적인 결론과 구체적인 정책 집행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이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혔다.

이 대표는 당 대변인과 원내 대변인 외에 원외 대변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의원총회에 앞서 원외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이들의 의견을 듣고 당직을 맡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천막당사'의 정신을 되살려 각종 행사에서 형식성을 타파하고 조촐하게 열자"며 "특별히 당 대표를 모시는 행사에서 형식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불필요한 의전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