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도시 “델타에 도시 사수”…시카고 ‘여행경보’·뉴욕 LA ‘학교 마스크’_역사 수업 빙고_krvip

美 대도시 “델타에 도시 사수”…시카고 ‘여행경보’·뉴욕 LA ‘학교 마스크’_여자축구선수 연봉은 얼마_krvip

[앵커]

미국의 대도시들이 델타 변이 확산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카고가 미국 내 다른 주에 대해 여행 경보를 내리는 등 주 정부들이 연방 정부보다 엄격한 지침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카고 보건당국이 여행경보를 내린 지역은 일단 미주리주와 아칸소주입니다.

이들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하고 다 없으면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현지시간 16일부턴데, 미주리와 아칸소는 백신 접종률이 30%대로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입니다.

시카고는 지난달 11일부터 완전 정상화에 들어갔는데, 한 달 만에 다시 빗장 걸기에 나서게 된 겁니다.

[스티븐 슈란츠/미국 시카고 의대 : "사람들이 백신을 약화시키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12월에 이곳에서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체 인구의 52%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을 정도로 비교적 접종률이 높은 뉴욕도 하루 확진자 수가 한 달 새 두 배가량 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국내 최대 교육구이기도 한 뉴욕은 백신 접종자도 학교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확산세를 지켜보면서, 실내 모든 장소에서 다시 마스크를 쓰라고 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지금 상황에서는 현재 마스크 지침이 적합하다고 보지만, 데이터를 보면서 조정이 필요하다 생각되면 바로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단일 도시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 역시 백신 접종자도 학교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는 완전 백신 접종률이 62%로 뉴욕, 시카고보다 높지만, 한 달 새 확진자 수가 6배로 늘 정도로 확산세는 가장 빠른 상황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연방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더 엄격한 지침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고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미국 내 여행 제한 조치도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