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오르자 ‘금괴 밀반출’ 극성 _포커 플레이어가 될 나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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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관에서 금괴가 적발됐다고 하면 보통 금괴를 몰래 들여오다 적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오히려 금을 몰래 해외로 밀반출하다 걸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임승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귀금속 상가, 손님보다 판매원들이 더 많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이맘때 8만 원대였던 금 3.75그램 값이 12만 대로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미선(금 도매상) : "요즘엔 진짜 없어요, 손님이. 지금 시즌, 철이잖아요. 근데 하나도 없어서 상가 다 놀고 있잖아요." 이렇게 국내 금수요가 줄다 보니 금이 오히려 해외로 밀반출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최근 3년 동안 단 한 건도 없었던 금 밀반출 적발 건수가 올해 들어서만 21건에 27억원 어치나 됩니다. 국제 금값이 크게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중국과 홍콩에서는 금 수요가 늘어 우리나라보다 금값이 1킬로그램에 100만 원이나 비싸기 때문입니다. 전자계산기 부품을 뜯어내고 금괴를 감추는가 하면 은색을 입혀 쇠로 위장하는 등 수법도 다양합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금 3킬로그램을 밀반출하려던 가정주부가 적발되는 등 일반인들이 금 밀반출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영철(인천공항세관 조사계장) : "근래 들어 일반 여행객들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주면서 일반인을 금밀수 통로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다른 공항이나 항만과도 협조해 금 밀반출을 적극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