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직원, 외환은행 인수 ‘사실상’ 동의 _타임매니아에서 몇 포인트를 얻었나요_krvip

국민은행 직원, 외환은행 인수 ‘사실상’ 동의 _없음_krvip

국민은행 직원들이 인위적인 구조조정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노사간 고용안정합의서에 압도적인 표차로 찬성, 사실상 외환은행 인수를 기정사실화했다. 국민은행 직원들은 외환은행 인수를 찬성하는 것이 론스타의 '먹튀'를 돕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한번도 표명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 노조원 총회 결과를 빌려 '찬성' 의지를 명확히 밝힌 셈이 됐다. 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최근 사측과 합의한 '고용안정 등에 관한 합의서' 인준을 위해 조합원 총회를 소집한 결과, 조합원의 80.1%가 투표에 참여해 92.7%가 해당 안건에 찬성했다. 노조는 이번 투표에 대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해 매우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고 논평했다. 노조는 높은 찬성률은 외환은행 인수를 찬성한 것이라기보다 외환은행 지분 인수에 대한 고용안정 보장 협약에 대한 지지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가장 민감한 시기에 외환은행 인수에 관한 공식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노조 및 노조원이 인수를 전제로 실시된 투표에서 압도적인 동의를 보낸 것은 의미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노조는 현 시점에서 인수 찬반 논리에 얽매이기보다 고용안전 보장이라는 실리를 확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조합원 투표에 앞서 인수 찬성 여론을 잠재울 만한 반대논리는 있는지, 혹은 반대여론을 설득할 만한 찬성논리는 있는 지에 대한 깊은 고민 속에서 현명한 선택을 내려달라고 당부했었다. 고용안정합의서에 대해 국민은행 노조가 압도적인 신임을 보냄에 따라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역차별 금지 ▲중복점포 통폐합 최소화 ▲근로조건 저하 방지 및 개선 ▲통합관련 제반 문제점 태스크포스팀(TFT) 논의 등의 합의 내용들이 확정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동남.대동.장기신용.주택은행 및 국민카드 등 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거부감을 덜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외환은행 직원들은 2003년에 론스타에 대한 매각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이번 재매각도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어서 국민은행과 큰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