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기, 아찔했던 3시간 _베토 파로 프로세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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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승객과 승무원 145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기어 고장으로 상공을 선회하다 3시간 만에 비상 착륙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전세계가 지켜본 3시간은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차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시계 : 오후 3시 17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상공, 망망대해 위에 여객기가 떠있습니다. 가까워졌다 멀어졌다, 끝없이 하늘을 선회합니다. 앞바퀴는 90도로 꺾인 상탭니다. 벌써 3시간 째, 여객기가 서서히 공항 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그 사이 활주로는 모두 비워졌고, 헬기와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착륙하려고 하는 겁니까?) "그런 것 같은데요." (모두 함께 지켜봅시다.) 이젠 지나가는 차가 보일 정도로 육지와 가까워진 상황, (시계 : 오후 6시 17분) 드디어 활주로에 들어섭니다. (바퀴가 아직 안 닿았나요?) "지금 막 닿은 것 같습니다." 앞 바퀴가 활주로에 닿으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착륙하기까지 30초 남짓, 비행기에 탄 사람에게나 보는 사람에게나 너무 긴 시간 이었습니다 비상 착륙은 성공. 3시간 가까이 가슴을 졸였던 승객과 승무원 등 145명도 모두 무사했습니다. <인터뷰> 탑승객 : "공포감이 밀려 왔고 걱정스러웠습니다." <인터뷰> 탑승객 : "아기들이 무서워 울기 시작했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달랬습니다." 이 여객기가 LA를 출발한 건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 17분. 이륙하자 마자 착륙 기어에 이상이 생겼고, 기장은 곧바로 비상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일단 바다로 날아가 연료를 최대한 버렸습니다. <인터뷰> 송병흠(한국항공대 교수) : "항공기를 디자인 할 때 연료가 가득찬 상태로 내릴 수 있게 디자인 해놓지 않습니다. 안전한 착륙 상태를 만들기 위해 그렇게 한 거죠." 기장의 빠른 판단과 승객과 승무원, LA 공항의 침착한 대처가 대형 사고를 막았습니다. <인터뷰> 루 루폴리(LA 소방국 공보관) : "기장이 충분히 선회하면서 연료를 소모시켰고 최적의 순간에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가슴 졸였던 세 시간. 누구도 기억하기 싶지 않은 세 시간이었을 겁니다. KBS 뉴스 차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