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김종필 대표의 탈당의사 표명은 노련한 구정치원로의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김대표의 행보를 진홍순 기자가 전망합니다.
진홍순 기자 :
김종필 대표는 오는 21일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사실상 신당 창당의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당 창당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게 될른지 미지수이나 무엇보다 충청권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추진될 전망입니다. 또 민정계 일부 인사와 야권 일부 인사들도 포섭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5.16을 비롯해 12.12 주체세력의 일부 인사들이 규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하나의 지역당, 이름만 바꾼 보수 신당이라는 지적이 일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가 1년 반 남은 상황에서 탈당할 경우 의원직 상실이라는 현실적 상황 앞에서 얼마나 많은 동조세력이 결집될 것인가에 대해서 신JP 인사들마저 현재로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JP의 선택은 민주화로 가는 한국정치의 큰 흐름 속에서 한때의 정치적 포말로 끝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결국 5.16 쿠데타 주역의 한사람인 김종필 대표가 탈당 신당이라는 새로운 행로를 선택할 때 그 길은 군사정권의 마지막 반동이 될 것이라는 게 정가의 또 다른 관측입니다.
KBS 뉴스, 진홍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