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팔아요”…위장 결혼 급증 _헐크 주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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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인들이 위장 결혼을 통해 불법 입국하는 사례가 늘면서 가짜 한국인 배우자들도 함께 적발되고 있습니다. 서류상 결혼하면 몇백만 원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범죄에 가담하지만 적발될 경우 처벌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반 전 결혼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중국 동포 32살 리 모씨. 하지만 리 씨의 남편 김 모씨는 진짜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국적을 얻기 위해 위장부부입니다. <녹취> 리00(위장결혼 중국교포) : "통화도 좀 하면서 두 번, 세 번 정도, 두 번 정도 봤어요." 리 씨의 가짜 남편 김 모씨의 경우 본인 뿐 아니라 어머니와 이모, 심지어 아내까지 모두 법적으로만 중국인과 부부관계입니다. 서류상 결혼하면 5백만 원을 준다는 말에 일가족 모두가 위장 결혼을 한 것입니다. 단체로 위장결혼을 한 택시 기사 8명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법적으로만 결혼하면 4백만 원을 준다는 말에 너도나도 위장결혼을 한 것입니다. 최근 이처럼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위장 결혼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돈을 받고 중국인과 위장결혼을 했다가 붙잡힌 사람은 지난 일주일 동안 3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호영(금천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생계형 범죄로 쉽게 일반화되어가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장결혼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을 살거나 최고 천 만원의 벌금을 물게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