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서 유출”…서울시 교통카드 입찰 말썽_선물을 받는 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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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카드 사업을 둘러싼 서울시의 행정이 또 도마에 올랐습니다.

서울시 공무원이 교통카드사업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중에 영업비밀이 담긴 기업들의 제안서를 경쟁사에 넘겨준 개연성이 있다며, 법원이 본계약 협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우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지난 7월 지하철 교통카드 시스템 사업자를 경쟁입찰로 모집합니다.

한달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곳은 한화S&C.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본계약 협상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이 경쟁사인 한국스마트카드의 사업제안서를 한화 S&C에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어 입찰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침해할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현영(한화S&C 기획조정팀장) : "불법적으로 제안서 받은 적도 없고, 도용한 적도 없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반대로 한화 S&C의 사업제안서를 한국스마트카드에 통째로 넘겼습니다.

한국스마트카드 측이 제안서 베끼기 의혹을 제기한 것도 그래서 가능했습니다.

<녹취>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 : "정당하게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고 (베끼기 의혹을) 말씀드린 것이고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법원의 결정 등을 종합하면, 서울시가 입찰 기업의 핵심기술과 영업비밀이 담긴 사업제안서를 서로의 경쟁사에 넘겨준 셈입니다.

<녹취> 윤준병(서울시 교통본부장) "(이런 의혹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좋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갖습니다.) 더 잘해보려다가 어떻게 좀 꼬였던 것 같습니다."

어이없는 서울시의 처사로 가뜩이나 말많은 교통카드 사업이 다시 진흙탕 싸움으로 변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