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디에이고 70대 시장, 성추행으로 ‘시끌’_인스타로 벌어_krvip

美 샌디에이고 70대 시장, 성추행으로 ‘시끌’_베타 알라닌 결과_krvip

미국 서남부 대도시 샌디에이고가 70대 시장의 성범죄 사건으로 시끄럽다.

21일(현지시간) 지역 언론에 따르면 봅 필너(70) 시장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고발을 받고도 사직을 거부하면서 지역 정계와 시민 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검찰청은 이날 '필너 시장의 성범죄를 신고하라'며 직통 신고 전화까지 개설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누구든 필너 시장의 성범죄에 대해 직통 전화를 통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경찰청 역시 "필너 시장의 성범죄 신고가 접수되면 샌디에이고 시경이 아니라 카운티 경찰이 수사한다"고 다짐했다.

연방 법률에 따라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익명으로 보호받고 변호사의 조력을 보장한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시장의 지휘와 감독을 받는 시 경찰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셈이다.

이런 카운티 검찰과 경찰의 태도는 필너 시장에게 사임을 압박하는 지역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

샌디에이고 시의원들뿐 아니라 샌디에이고가 지역구인 연방 하원의원들도 필너 시장에게 사임을 촉구했다.

지역 언론과 시민 단체들도 대부분 시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고 특히 일부 시민들은 연일 시청 앞에서 시장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까지 벌이는 실정이다.

하지만 필너 시장은 "부주의한 언동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없었다"며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등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이번 검찰의 신고 직통 전화 개설에 대해서도 "표적 수사일 뿐"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서부 해안 최대 해군 기지가 있는데다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이 발달했고 13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네번째로 큰 도시이다.

필너 시장은 샌디에이고대학 사학과 교수를 하다 샌디에이고 시의원을 거쳐 연방 하원의원이 됐고 작년에 시장에 출마해 민주당원으로는 처음 시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