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산 이틀째 분화…가고시마 ‘잿빛도시’_매일매일 카트챗 포커 스트라스패스워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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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일본 남부 규슈지방에 있는 화산 `사쿠라지마'가 폭발적인 분화를 일으켜 바로 맞닿아있는 도시, 가고시마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측 이후 가장 큰 분화를 해서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박재우 특파원, 오늘 KBS 취재진이 직접 경비행기를 타고 분화하고 있는 화산을 취재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어제 오후 4시 반쯤, 가고시마에 있는 사쿠라지마 화산이 폭발성 분화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높이가 무려 5천 미터나 됐습니다.
1955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발적 분화이었는데요,
대규모 분화가 있는지 24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저희 취재진이 직접 경비행기를 타고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구까지 근접 취재를 했습니다.
취재진이 다가갔을 때, 다시 시커먼 화산재가 하늘로 치솟아올랐습니다.
어제보다는 적었지만, 높이가 수백 미터가 넘었습니다.
잿빛 화산재는 2km 정도 떨어진 기슭까지 내려와서 산 전체를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오늘도 몇 차례나 이 같은 폭발성 분화가 계속됐습니다.
화산재는 구름처럼 하늘을 떠다니면서 분진과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대규모 분화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크고 작은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질문>
사쿠라지마 화산 바로 인근 도시가 `가고시마'인데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죠?
<답변>
네, 저는 지금 `가고시마' 시내에 있는데요,
사쿠라지마 화산까지 불과 5km도 되지 않습니다.
화산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가깝습니다.
때문에, 화산재가 모두 가고시마 시내로 몰려왔습니다.
화산재가 마치 눈이 내리듯 쏟아지면서 열차 운행은 중단됐고, 차량들은 대낮인데도 전조등을 켜야했습니다.
어제는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도 하루종일 화산재 때문에 `잿빛도시'가 돼버렸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들은 모두 지붕에 화산재를 뒤집어썼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외출을 자제했고, 집 안팎에 쌓인 화산재를 치우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가고시마시는 오늘 청소차와 살수차 61대를 동원해서 하루종일 화산재 제거에 나섰는데요,
계속해서 쌓이기 때문에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분화가 대규모 분화로 이어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KBS 뉴스 박재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