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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 부동자금이 700조원을 넘었다. 올해 주가 수익률은 0%대를 보였고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2%대로 떨어졌다. 펀드 수익률도 예전 같지 않고 부동산도 기대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당분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 단기 부동자금은 더욱 덩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해외투자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 단기 부동자금 '눈덩이'처럼 불어나 30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단기성 부동자금은 모두 704조2천825억원으로 700조 선을 웃돌았다. 단기성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에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고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작년 말 666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올해 6월 말 703조2천858억원으로 처음 700조원 선을 돌파했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9월 말 704조3천473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전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704조원 선에서 움직였다. 이 중에는 현금이 51조3천471억원, 요구불예금 116조4천142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27조5천873억원, 머니마켓펀드(MMF) 47조9천322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1조4천312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6조2천356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9 천703억원이다. MMF 수치 등은 정부와 비거주자 보유분 등을 제외한 것이다. 여기에다 6개월 미만 정기예금 78조1천136억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15조2천510억원을 합한 것이 시중에 대기 중인 단기성 부동자금이다. 올해 들어 현금은 16.2% 늘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4.6% 증가했다. 현금과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10월 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10월 말 RP는 작년 말보다 43.9% 급증했고 6개월 미만 정기예금 11.5%, 요구불예금 3.3%, MMF 4.7%, CD 5.4%, CMA 0.1% 각각 늘었다. 투자자예탁금만 10.7% 줄었다. ◇ "부동산·주식·펀드…투자할 곳이 없다" 단기 부동자금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말 그대로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1년 만기 예·적금 금리는 이제 2% 선이 대세다. 최근 국민은행 e-파워정기예금의 1년 예금금리는 2.60%, 신한은행 민트 정기예금,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 하나은행 고단위플러스 금리확정형은 각각 2.50%였다. 코스피는 작년 말 1,997.05포인트에서 이달 27일 2,002.28로 0.3% 상승하는 데 그쳐 주식시장 수익률은 은행 이자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펀드 역시 높은 수익을 내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0.38%로 원금도 지키지 못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국내혼합형 1.96%, 해외채권형 1.98%, 국내채권형 2.21%, MMF 2.48%로 은행 이자만도 못했다. 해외주식형(3.29%)과 해외혼합형(12.77%)이 그나마 선전했다. 정부가 4·1부동산 대책과 8·28전월세 대책 등을 발표하며 땅값이 오르고 주택거래가 늘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를 끌어들일 만한 요인은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 주택매매가격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07% 하락했고 수도권은 1.67% 떨어졌다. 지방은 1.45% 올랐다. 그러나 내년이라고 해서 금리가 투자를 유인할 정도로 오르거나 주식, 펀드, 부동산 시장이 획기적으로 바뀌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가 낮아진 만큼 투자에 따른 수익성이 하락한 것을 인정하고 거기에 적응해 투자해야 할 때"라며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중국펀드 등 해외투자로 눈을 돌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