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초접전’…막판 공략 나서_포커 죽음의 두개골_krvip

美 대선 ‘초접전’…막판 공략 나서_내기 그 이상_krvip

<기자 멘트>

미국 대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클린턴, 트럼프 두 후보는 경합주를 돌며 막판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클린턴 진영은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팝스타 비욘세와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 등 대중스타를 총동원해 경합주 공략에 나섰습니다.

흑인과 히스패닉 그리고 젊은 밀레니얼세대를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섭니다.

반면 트럼프는 주로 혼자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 공략대상은 민주당 텃밭 지역입니다.

불편한 관계였던 라이언 하원 의장이 나서는데, 트럼프의 유세장이 아닌, 부통령의 유세장에 합류합니다.

라이언이 합류했다고는 해도 모양새는 껄끄러워보여 그 효과는 불투명해 보인다는 게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여기에 대선 막판 변수로 떠올랐던 FBI의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가 무혐의로 다시 종결됐습니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막판 판세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박유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거를 열하루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던 미 연방수사국 FBI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무혐의'로 다시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제임스 코미 FBI국장은 수사를 다시 했어도 여전히 클린턴을 기소할 이유는 없다고 미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재수사 종결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발표된 여론조사는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엇갈리는 초접전 양상입니다.

ABC와 N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5% 포인트 앞섰지만, 줄곧 트럼프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던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5% 포인트 앞섰습니다.

다만, 거의 매일 결과를 발표하는 ABC뉴스의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클린턴이 이메일 재수사라는 악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읽혀집니다.

여기에 FBI로부터 다시 한 번 면죄부를 받게된 것이 클린턴에겐 일단,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참여한 조기 투표 역시 클린턴에게 유리할 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합주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조기투표 참여가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FBI의 거듭된 무혐의 결정이 부동층의 표심을 얼마나 클린턴 쪽으로 향하게 만들지, 반대로 트럼프의 지지층을 얼마나 더 결집하게 만들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기자 멘트>

승자독식.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일반투표에서 한 표라도 많이 얻은 사람이 모두 가져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독특한 방식이죠.

미국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으로 과반은 270명을 확보해야합니다.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클린턴과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을 예측한 지도입니다.

두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의 격차는 트럼프의 성추문 등이 공개되면서 한때 140명 넘게 벌어져 클린턴의 승리가 점쳐졌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FBI 이메일 재수사 발표 등 클린턴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4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요.

다시 52명 차이로 조금 늘었습니다.

그러나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6명 정도로 과반인 270명에는 못미칩니다.

경합주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겁니다.

투표는 뉴욕 등 동부지역에서 먼저 시작해 하와이가 가장 늦게 마칩니다.

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후 2시부터 시작돼 하루 정도 진행됩니다.

투표를 마친 주부터 출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만, 초접전이라 결국 투표가 모두 종료될 때까지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선 결과에 따라 후보와 각 국의 희비가 갈리겠지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결국 미국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로 가장 큰 비용을 치른 것은 미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워싱턴 포스트도 미국의 민주주의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이렇게 하면 안된다라는 교훈을 전 세계에 줬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