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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안 심의가 진행중인 의사당 안에 시위대가 난입하는 영국 의회 사상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여우사냥을 금지하려는 법안 때문입니다.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우사냥 금지 법안에 대한 영국 하원의 표결을 앞두고 일단의 시위대가 회의장에 난입합니다. 이들은 법안을 제출한 정부 각료들에게 야유를 퍼붓다가 체포됩니다. 같은 시각 밖에서는 여우사냥 지지 시위대가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습니다. ⊙사라(여우 사냥 지지 시민): 경찰이 나를 세게 밀쳐서 넘어져 이 꼴로 만들었습니다. ⊙기자: 이렇게 영국 의회 사상 최악의 사태가 벌어진 것은 300년 전통의 여우 사냥을 금지하려는 노동당의 법안 때문입니다. 말을 탄 귀족들이 사냥개들을 앞세워 여우를 몰아잡던 여우사냥은 지금도 상류층이 즐기는 오락으로 일부 농촌 주민들에게 생업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당 정부는 귀족들로 구성된 상원과 농촌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여우사냥이 전근대적이고 잔인하다는 이유로 금지입법을 추진해 왔습니다. ⊙스키너(하원 의원/노동당): 상원 의원들에게 지옥에 가라고 하고 우리는 입법을 해야 합니다. ⊙기자: 영국 의회 민주주의사에 오점을 남긴 이번 사태는 여우사냥으로 상징되는 영국 사회 내면의 뿌리깊은 계층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