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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와 자치단체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입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투자한 액수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거나 오히려 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무안심시장은, 지난 2007년 논산시가 33억 원을 들여 활성화 사업을 벌였지만 점포 두 곳 중 하나는 문을 닫았고, 손님은 사라졌습니다.

활성화 사업 때 시장을 살린다며 유치한 5일장이 화근이 됐습니다.

<인터뷰> 연무안심시장 상인 : "5일장이 들어오고 나서 매출은 약 절반으로 줄었고요 점포도 한 120~130개에서 장사가 안 되다보니까 점점 줄어서 현재 약 60여개로 줄어 있습니다."

안심시장과 5일장이 비슷한 물건을 팔았고, 세금과 임대료를 내지않는 5일장 상인들이 가격을 내린 겁니다.

<인터뷰> 이금자(논산시의회 의원) : "5일장이라도 만들면 활성화되지 않겠나 해서 5일장을 부활시킨 것 같은데 막상 원래 목적하고는 다르게 결과가 나타난 것 같아서 시작이 잘못되지 않았나."

이 전통시장은 현대화 한다며 34억 원을 들여 비가림 시설과 간판 시설을 고쳤더니 임대료가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소자(세종전통시장 상인) : "집세는 다 올라가고, 가게 세들은 올라가는데 장사들은 이렇게 안 되고, 그러니 우리 어떻게 해야 할 지. 큰일 났어요."

지난 12년간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 정부자금은 3조 4천억 원, 매출은 반으로 줄었습니다.

막대한 정부자금이 기대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엉뚱한 주머니만 불려준 셈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