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진급비리 의혹수사 놓고 신경전 _잭팟 포커_krvip

軍, 진급비리 의혹수사 놓고 신경전 _작은 호랑이 내기 게임_krvip

육군 장성진급 비리의혹을 규명하려는 군 검찰 수사가 20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와 군 검찰, 육군본부간에 첨예한 신경전이 일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11월 22일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지금까지 인사담당 장성과 영관장교 등 15명을 소환조사해 C중령과 J중령을 공문서위조와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내주 초 인사담당 핵심장성 1명을 불러 구속된 부하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진급비리 의혹 수사가 11일로 20일째를 맞고 있으나 실무장교 2명을 구속했을 뿐 조직적인 부조리 개입 확증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만 부각되고 있어 수사를 맡고 있는 군 검찰과 육군, 국방부가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수사 진행상황을 제 때에 알려주지 않는다는 언론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국방부측에서 수사상황을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브리핑을 막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검찰 관계자는 "(브리핑을) 누가 막고 있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라고 국방부를 겨냥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군 검찰 수사 실무팀은 인사검증위원인 J대령에 대한 영장청구를 위해 7일께 관련 서류를 국방부 결재 라인으로 올렸으나 국방부가 사실상 반려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입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J대령이 장교 신분이라서 도주 또는 증거인멸 우려가 적은 만큼 현 상황에서 구속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결재권자인 국방차관도 같은 의견을 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수사상황을 브리핑하는데 국방부가 소극적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군 검찰의 수사에 대해 국방부가 이러쿵 저러쿵 의견을 낼 입장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육군본부도 군 검찰이 언론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비리의혹을 흘리고 있다면서 소명할 기회를 달라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이 마치 비리집단으로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있는 듯한 양상이다. 육군도 석명할 기회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육군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진급 선발위원회 위원들도 모두 나서 이번 심사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고, 진급 유력자 50명의 명단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는 진술을 공개적으로 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육군이 공개적으로 얘기한다면 마치 조직적인 반발로 비칠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군 검찰은 최소한 15건 이상의 공문서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혐의를 두고 육군본부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더욱 첨예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