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 높은 ‘하이힐’ 건강하게 신는 방법은?_결혼하거나 포커를 해라_krvip

굽 높은 ‘하이힐’ 건강하게 신는 방법은?_레오나르도 다 빈치 베타 학교_krvip

<앵커 멘트>

여성들이 즐겨 신는 하이힐, 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이힐 좀 더 건강히게 신는 방법 이효용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다리를 더 길고 날씬하게 보이게 하는 하이힐.

<녹취> “하이힐이 패션의 완성이죠.”

<녹취> “한 10cm 높이의 하이힐을 신어야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녹취> “키가 커 보이고 다리가 예뻐 보여서 (하이힐을 즐겨 신어요.)”

최근엔 남성들도 높은 굽의 구두를 즐겨 신는데요.

건강엔 어떨까요?

병원을 찾은 이 여성은 20년 동안 하이힐만 신어왔습니다.

평소 신는 굽의 높이는 10cm가 넘는 일명 ‘킬 힐’.

그러다 차츰 발가락이 구두 모양에 맞춰 휘어버리는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훈재(정형외과 전문의) : “하이힐을 신었을 때는 체중의 약 70~80%가 엄지발가락 쪽에 실리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의 중족지 관절에 상당한 무리가 가게 됩니다.”

발바닥이 받는 체중의 압력을 비교해봤는데요.

정상 발의 경우 체중이 발바닥 전체에 고루 퍼지는 반면, 무지외반증이 심한 이 여성은 엄지발가락이 심하게 변형돼 체중이 고루 실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현주(무지외반증 환자) : “지금 현재는 높은 하이힐은 신지 못하고 낮은 신발을 주로 골라 신고 있습니다."

하이힐을 오래 신다 보면 낮은 신발을 신고 걸을 때 오히려 발목이 당기고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정훈재(정형외과 전문의) : “하이힐을 장시간 신게 되면 우리 몸 뒤쪽의 아킬레스건이 짧아지게 됩니다. 하이힐을 3시간 이상 신은 경우에는 반드시 신발을 벗고 아킬레스건을 스트레칭 해주면서 마사지를 해주어야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이힐에 지친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법, 배워 볼까요?

벽을 짚고 서서 뒤꿈치를 바닥에 붙인 상태로 앞쪽 다리의 무릎을 굽혀 아킬레스건 근육을 늘려줍니다.

또 종아리와 뒤꿈치가 90도가 된 상태에서 발가락을 최대한 들어올립니다.

<인터뷰> 이재수(물리치료사) : “발가락 사이를 끌어당기는 힘을 주면서 발가락 사이에 있는 내재근을 잡아주는 거예요. 그러면 무너진 아치를 보강하는데도 아주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골프공을 발바닥 아치 부위에 넣어 굴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하이힐, 좀 더 건강하게 신는 방법도 있습니다.

먼저, 발의 변형을 불러올 수 있는 앞 코가 뾰족한 구두보단 둥근 코의 구두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스타킹과 함께 하이힐을 신게 되면 미끄러워 발이 앞으로 더 많이 쏠리는데, 이를 막기 위해 미끄럼 방지 깔창을 사용합니다.

계단을 오를 땐 발바닥 중간 부분을 디뎌 긴장된 아치 근육을 풀어줍니다.

또, 하이힐은 하루 최대 6시간이 넘지 않도록 신되, 운동화와 같이 편한 신발과 번갈아가며 신는 것도 발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