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앙銀 총재 “자유무역이 서민층 고립·소외 키웠다”_오토레이서 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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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마이크 카니 총재는 자유무역이 서민층을 타격하고 이들의 고립과 소외감을 키웠다는 견해를 내놨다.

중앙은행 총재가 전후 세계가 얻은 최대 성과 중 하나인 세계화가 경제적 약자의 소외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진단에 동조한 것은 이례적이다.

반(反) 세계화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탈리아 개헌안 국민투표 부결 등을 휩쓴 데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니 총재는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존무어스대학 강연에서 "개방된 시장과 기술의 결합은 세계화된 지구가 슈퍼스타와 운이 좋은 이들의 보상을 늘려준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운이 좋은 이들과 부유한 사람들의 시대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이로부터) 좌절되거나 겁먹은 이들은 어떤 시대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무역이 서민층을 다치게 하고 "고립과 소외를 조성했다"면서 경제분석가들은 "교역과 기술로 얻어진 이득이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현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화와 로봇 이용 증가로 앞으로 일자리 1천50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도 언급하고, 영국은 "1860년대 이래 처음으로 잃어버린 10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브렉시트 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국 경제가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보다 나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싣는 경제지표가 공개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서비스의 향후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인 서비스 구매자지수(PMI)는 11월 55.2를 기록해 10월 54.4보다 상승했으며 지난 1월 이래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