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명령어 하나 누락이 원인”…KT, 보상안 ‘차일피일’_베토는 카누를 타겠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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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KT 인터넷망 장애 사태는 명령어 단어 하나가 누락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약관을 뛰어넘는 보상을 하겠다던 KT 측은 아직도 보상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KT 장애와 관련해 원인 조사 분석 결과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KT 부산국사에서 기업 망 라우터 교체작업을 하던 중 작업자가 잘못된 설정 명령을 입력한 게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업자는 사고 발생 라우터에 라우팅 설정 명령어 입력을 마무리하면서 'exit' 명령어를 누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1차와 2차에 걸쳐 KT 내부에서 사전 검증 단계가 있었지만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25일 오전 11시 16분쯤 시작돼 낮 12시 45분쯤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약 89분간 계속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래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하기로 승인된 야간 작업을 대낮에 수행하고, 작업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 직원들끼리만 라우팅 작업을 수행하는 등 관리상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최초 원인으로 지목됐던 디도스 공격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함께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향후 통신사들이 라우팅 작업을 한꺼번에 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현모 대표가 직접 약관을 뛰어넘는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던 KT는 오늘도 구체적인 보상안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 주부터 피해 신고를 받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김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