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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관계 장면을 불법촬영하고 유통시킨 혐의로 최근 구속 기소된 가수 정준영 씨, 정 씨는 지난 2016년에도 여자 친구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었는데요,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과 정 씨의 변호사가 공모해 핵심 증거인 정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는 정황이 밝혀졌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하면 될걸.'

2016년 가수 정준영 씨의 불법촬영 수사를 맡았던 경찰관이 정 씨로부터 포렌식 업체에 휴대전화를 맡겼다는 것을 듣고서 정 씨 변호인에게 건넨 말입니다.

분실 처리가 어렵게 되자 담당 경찰관은 포렌식 업체에 휴대전화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합니다.

그러자 정 씨 변호인이 대신 나서 휴대전화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허위 확인서를 만들어 제출했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이 허위 확인서를 바탕으로 서둘러 조사를 마무리하고 17일만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정 씨의 휴대전화 복원이 24시간 안에 끝날 수 있다는 문구를 가린 채 복원 의뢰서를 복사한 뒤 수사기록에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통 성범죄 관련 수사는 넉달 정도 걸리는데, 이례적으로 보름여 만에 수사를 끝낸 겁니다.

경찰은 정 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한 수사를 부실하게 처리한 서울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수사팀장 A씨를 직무유기와 허위 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그리고 거짓 확인서를 제출한 정 씨의 변호인 B 씨를 증거 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씨를 수사한 담당 경찰관과 정 씨 측 사이에 금품이나 향응이 오간 정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