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해일…‘시속 700km’ 바닥까지 훑는다_인공지능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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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동부내륙을 덮친 지진해일은 진앙지에서 내륙까지 제트기보다 빠른 속도로 돌진했습니다.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견고한 심해 방파제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식간에 육지를 삼켜버린 검은 바닷물. 건물 3층 높이의 파도가 주차장과 거리의 차를 빠른 속도로 휩씁니다. 조각이 난 배들은 태풍에 몰아치듯 요동치며 물바다가 된 도심으로 빨려듭니다. 버스와 승용차의 생사를 건 전력질주. 그러나 검은 바닷물의 파괴력 앞에는 거북이 걸음에 불과했습니다. 규모 9의 강진이 만들어 낸 해일은 불과 25분 만에 육지로 들이닥쳤고, 1시간도 안돼 동북부 일대 2100 킬로미터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이 속도라면, 진앙지에서 육지까지 시속 7백 킬로미터 이상으로 진행했다는 얘기입니다. 제트기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이 해일은 수심이 얕은 해안가로 오면서 해저와 마찰하고 속도는 줄지만 뒤 파도가 앞 파도와 합쳐져 파고는 10미터까지 높아져 자동차 정도는 쉽게 휩쓸어버릴 힘을 갖게됩니다. <녹취> 홍성진(박사/국립방재연구소) : "이 정도는 자동차는 물론 집도 휩쓸어 버릴 수 있는 정도다." 바닷물 색이 유독 검은 까닭도 강한 힘으로 파헤친 연안 해저 부유물이 섞여섭니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이번 지진 해일은 일본 정부가 30년 동안 연구해 만들어 가장 견고하다며 기네스북에 오른 수중 방파제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