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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성객들은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손에 들고 고향을 찾았습니다. 잇단 태풍으로 시름이 깊었던 고향집에도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 귀성객을 태운 승용차가 도착합니다. <녹취> "저희 왔어요, 할머니..."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리자, 할머니는 한달음에 달려가 손주들을 얼싸안습니다. 손주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몸을 주무르자 할머니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효임 (할머니) : "여러 가지 해서 싸서 주고 차에 하나씩 싣고 가요. 하하, 그런 재미에요." 남녀노소 따로 없이 빙 둘러앉아 함께 도전한 송편 빚기, 아버지는 아들에게 소싯적 비법을 훈수하느라 바쁘고, <녹취> "예쁘게 만들어야지..." 할머니는 방금 찐 송편을 손주들에게 먹이느라 손을 가만히 놔두지 않습니다. 부엌에선 음식을 장만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지만 서로 아껴주며 명절의 고단함을 잊습니다. <인터뷰> 조현애(둘째 며느리) : "우리 형님이 너무 잘해주셔 가지고 선물도 받고 저는 받기만 했어요." 지난 태풍으로 자두 농사를 망쳤지만 가족들과 단란한 한때를 보내며 다시 용기를 냅니다. <인터뷰> 윤인섭(첫째 아) : "피해를 많이 입어서 마음이 참 아팠었는데 이렇게 또 애들이 객지에서 나가있다가 들어오고 하니까 위로도 되고…." 추석을 앞둔 시골 마을마다 넉넉하고 풍성한 고향의 정이 무르익어갑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