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곡 100년 의 역사 _브라질리아의 포커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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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층이 사회통지안으로 활용해 온 것이 바로 방송금지곡입니다. 방송금지곡 100년사를 통해 되돌아온 한국사회, 김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전 왜색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된 동백아가씨는 대일본 저자세 외교에 대한 비난에 부딪힌 집권층이 반일의지를 선전하기 위해서 희생양으로 활용했다는 게 정설처럼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대학가에서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자꾸만 하고 싶네로 가사를 바꿔 불렀던 이 노래는 3선 개헌과 장기집권에 대한 통제가 사실상의 금지 사유였습니다. 한국 금지곡의 역사를 책으로 펴낸 문옥배 교수는 사회 통제수단의 역할을 해 온 방송금지곡과 건전가요의 역사가 이미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작됐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옥배(대전신학대학교 음악원 교수): 한쪽에서는 자기들한테 안 맞는 것을 금지시키고, 한쪽에서는 권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구조가 해방 이후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기자: 해방 이후 최초의 금지곡은 작사자의 월북이 금지사유였다는 사실에서도 노래가 이데올로기 선전의 한 수단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근대화의 시작부터 계속돼 온 방송금지곡은 지난 80년대 후반에야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지난 96년 사전검열 폐지 이후 노래를 통한 표현의 자유는 보장됐지만 금지곡의 100년 역사는 어두웠던 한 시대를 돌이켜보는 반면교사가 되고 있습니다.